“스님에게 돈이 무슨 소용있나”… 월남전 참전 노승, 30억원 쾌척
“스님에게 돈이 무슨 소용있나”… 월남전 참전 노승, 30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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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흥사 주지 삼보스님이 16일 강원 평창군 월정사에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사재 30억원을 기부했다. 삼보스님은 이날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에게 1978년 인도 정부에게서 받은 '패엽경(貝葉經)'도 기증했다. 패엽경은 고대 인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종이 대신 나뭇잎에 적은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법흥사 주지 삼보스님이 16일 강원 평창군 월정사에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사재 30억원을 기부했다. 삼보스님은 이날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에게 1978년 인도 정부에게서 받은 '패엽경(貝葉經)'도 기증했다. 패엽경은 고대 인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종이 대신 나뭇잎에 적은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부상을 입었던 스님(70)이 50년간 모아 온 상이연금을 포함한 사재 30억원을 기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불교계에 따르면 강원 영월군에 있는 법흥사 주지 삼보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에서 열린 ‘탄허스님 37기 추모다례재’에서 주지 정년스님에게 30억원을 기부하는 증서를 전달했다. 월정사는 이 기부금으로 ‘탄허장학회’를 세울 예정이다.

삼보스님은 “스님들이야 홀로 살다 빈손으로 돌아가는데 돈이 무슨 소용 있겠나?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은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공부는 하고 싶은데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를 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기부금이 사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보스님이 기부한 30억원 중 많은 돈은 50년간 매달 받은 상이연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 것이다. 스님은 1970년 베트남 전쟁 당시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다 지뢰를 밟아 뒤꿈치를 크게 다쳤다. 군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1년가량 치료받은 뒤 전역했다.

삼보스님은 16세 때 월정사에서 탄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그간 월정사와 정암사 등 여러 사찰에서 안거(출가한 승려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한 채 정진하는 수행)를 성안했다. 그는 동국대 재단 이사를 지냈고, 1988년부터 9년간, 2013년부터 현재까지 법흥사 주지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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