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12] 수면제로 감금… 강제개종 저항하자 폭행 그리고 결국 기절
[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12] 수면제로 감금… 강제개종 저항하자 폭행 그리고 결국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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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개종’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우리사회에 이슈화 된 것은 2008년 진용식 목사가 개종을 목적으로 정백향씨를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맞으면서부터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으로 이단상담소장을 맡고 있었던 진 목사는 정씨의 종교를 포함해 기성교회에서 소위 ‘이단’으로 규정된 곳에 출석하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강제개종을 진행했고, 이후 강제개종 사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초기 목사들이 직접 나서서 강제개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그 수법이 달라졌다. 먼저 강제개종 목사들은 표적이 되는 신도의 가족에게 먼저 신도가 다니는 교단에 대한 비방으로 공포감과 불안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하는 자녀나 아내, 부모가 이단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납치‧감금‧폭력 등 불법 행위로 점철된 개종 프로그램은 가족을 살리기 위한 ‘지푸라기’가 된다. 이같은 이간질에 21세기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 강제개종은 아직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본지는 강제개종으로 인해 인권이 침해되고 억압을 받으면서도 하소연 할 곳조차 없는 피해자들의 눈물 섞인 호소를 연재하고자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친척 집 갔다가 가족에게 납치

도망치다 붙잡혀 목 졸려 기절

개종목사 의해 무너진 가정 화목

삶의 회의 느끼고 자살시도까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성 교단에서 신천지 신도를 개종시키기 위해 동원하는 수법은 인권이 강조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수면제를 동원해 납치하고 감금하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폭행도 상당한 것으로 증언된다. 김동원(가명, 33)씨도 가족에 의해 폭행을 당해 기절까지 하는 상황을 겪으며 너무 충격을 받아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됐다. 김씨는 자신과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은 이제 없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다음은 김씨의 호소문 전문이다.

저는 지금 부산에 살고 있는 33살의 한 가정의 남편이자 한 딸의 아빠인 가장입니다. 

 

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다소 따분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모든 국민들이 읽어 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이제는 정말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를 않기 바랍니다.

8여년 전, 저는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학원에서 초‧중학교 애들을 가르치며 부족하나마 부모님 일을 돕는다는 생각에 보람을 가지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부산에 사는 이모로부터 연락이 왔고 저녁에 놀러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되어 저희들은 저녁을 먹으며 간단히 술도 한잔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늦은 시간이 돼 집으로 가려고 하자 갑자기 이모부와 이모께서 막으시는 거였습니다.

왜 못가게 하시냐고 묻자 무조건 일단 있으라고만 반복하시고, 집 밖으로는 아예 나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얼마가 흘렀을까, 이모댁으로 저의 가족들이 들어오더니 이모 식구들과 함께 저를 힘으로 제압했습니다.

저는 점점 힘이 빠지더니 머리가 가물거려지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깼을 때는 저는 부모님 차에 타고 있었으며, 아버지께서 운전하시고 어머니와 형은 제가 도망치지 못하게 양쪽에서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제 핸드폰과 지갑 등도 모두 빼앗겨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른채 어디론가 끌려가게 되었고, 몇 시간이 지났을까 창밖의 푯말을 보니 대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어느 한 모텔로 들어가 차를 세우더니 가족들은 저를 끌어 내렸고, 처음 보는 한 사람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부모님과 인사를 나눈 후, 저를 모텔 안으로 데려가려고 하였고 저는 감금 당한다는 불안과 공포감 밀려왔습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와 형제가 나를 감금하려는 현실을 겪는 기분이 어떤지 아십니까?

저는 부모님께 왜 그러냐고 말을 해보고 설득을 해보았지만, 그 당시 가족들은 무엇인가에 홀린 사람처럼 제 의사를 듣지 않으시고 막무가내였습니다.

저를 항상 존중해주던 가족들이 갑자기 돌변한 모습에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때 당시 이곳을 어떻게든 피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도망을 쳤지만, 아버지와 형에게 붙잡혔습니다. 제가 저항을 하자, 저를 땅에 내팽개치시고 제가 매고 있던 넥타이로 저의 목을 졸라왔고 저는 기절 하게 됐습니다.

눈앞이 점점 컴컴해지며 온몸이 축 늘어지는데 정말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저는 아버지와 형의 손에 모텔 계단을 질질 끌려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어머니께서는 한없이 눈물만 흘리고 계셨습니다.

4층 정도의 어느 한 방에 감금을 당하게 됐습니다. 상황도 상황이었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기절을 했고, 그 기절이 내 가족들의 손에 당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큰 배신감과 지금까지의 가족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감금을 당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이단 사이비 집단에 빠졌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의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성경공부를 했으니 한 사람을 만나서 교육을 받아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부모님은 저도 모르는 새 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당시 저는 26살의 성인이었는데 제 사생활이 모두 감시당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그 기분은 이뤄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같은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가지고 신앙을 하는데 왜 교회 밖에서는 성경공부를 못 하게 하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야 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니 이단감별사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부모님은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렇게 저를 감금시켜 둔 뒤, 아버지는 혼자서만 누군가를 만나러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셨으며, 들어오실 때마다 저에게 무엇인가를 물으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순간 누군가가 아버지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시간이 점점 지나자 그것이 확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확신이 들자 ‘계속 이렇게 당하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를 만나겠다는 사람을 당장 데려와 달라고 하자 오히려 그 사람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3일간 감금돼 있다가 부산의 집으로 다시 올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는 돌아왔지만 상황은 지속됐습니다. 그렇게 3일의 감금 후 집에 온 뒤로도 부모님의 철저한 감시 속에 살았으며, 서로의 믿음과 신뢰는 무너졌고 가족과는 너무도 멀어지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제가 무엇을 하든지 믿어줬던 가족들은 저를 불신했고 항상 의심하셨습니다.

화목하였던 가정은 개종목사에 의해 하루아침에 파괴됐고, 가족이 아닌 남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저의 의지도 점점 무너지며 삶의 회의까지 느끼게 되었고, 태어나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에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저는 제 자신이 점점 무너지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 지금의 제 와이프가 아니였다면 전 정말….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모든 일들이 한기총 소속의 안산모교회 담임목사인 A목사(자칭 이단감별사)의 사주를 받아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진 목사는 자녀가 이단에 빠졌고 그 곳에 계속 있다면 직장을 그만두거나 학업 등을 포기할 뿐 아니라 가출의 위험이 있다는 말로 저희 부모님에게 공포심을 줬습니다.

그리고 진 목사는 이단에 빠진 자녀를 빼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개종교육을 받게 만들라고 하며 부모님을 선동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갖 거짓말로 망설이는 저희 부모님을 부추겼고 돈까지 요구했습니다.

그 당시 부모님께서는 진 목사의 말을 듣고 두려운 마음에 운영하시던 학원까지도 부동산에 내어 놓으셨고, 저를 진 목사에게 데려갔다고 말해줬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목사라며 주의 일을 한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가정 파괴범은 누구인지….

평소 온유하시던 성격의 부모님을 온갖 거짓말과 술수로 선동해 사람을 악하게 만들어 감금, 폭행, 납치 등을 사주한 개종목사들…. 그들이 정말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인지 의심스럽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사랑하고 용서하고 축복하라 하셨습니다. 이들의 행동이 과연 사랑, 용서, 축복일까요? 정말 더 이상은 이런 피해자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적어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각 가정에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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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숙 2020-05-20 13:41:18
가족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 커서 마음이 아플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