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초청연설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출처: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초청연설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출처: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기조연설에서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제목의 초청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며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WHO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위기 대응과 출입국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전 세계에 공평하게 보급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제보건규칙 정비 및 국가 간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소개하며 “국민이 개개인의 자유를 ‘모두를 위한 자유’로 확장하는 담대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발적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의료인들의 자원봉사, 4.15 총선 등을 언급하며 “평상시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한 명의 감염자 없이 민주주의 축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과 교류하며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나눴다”며 “국민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설은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통화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국내 현직 대통령 중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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