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대만 실효 지배의 둥사군도 점령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출처: 뉴시스, 홍콩 동망 캡처)
중국군이 대만 실효 지배의 둥사군도 점령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출처: 뉴시스, 홍콩 동망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 중 대만이 실효 지배중인 도서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만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교도통신 등을 인용, 중국군 남부 전구가 오는 8월에 남부 하이난다오 부근의 남중국해 해역에서 프라타스 군도 점령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18일 보도했다.

프라타스 군도는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인 산둥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와 바시해협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 상륙함, 공기부양정과 헬리콥터, 해군육전대(해병대)를 대거 동원할 것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날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는 국방부 관계자를 비공개 출석시켜 현황 파악과 함께 대응 전략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만 국방부도 중국군 동태를 파악하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프라타스 군도, 타이핑다오 등 본섬과 떨어진 부속 도서지역에서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세계 해운 항로의 본거지 역할을 하고 있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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