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곽상도 진상조사단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곽상도 진상조사단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6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의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의 해명에 대해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시점이 맞지 않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곽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당선인이 기존 아파트를 판 자금으로 경매에 임했다고 하는데 이는 거짓”이라며 “경매로 취득한 현재 아파트는 2012년 3월29일 낙찰받은 반면 기존 아파트는 2013월 1월 7일 매도했다”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12년 사들인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경매자금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이 아파트를 2억 2600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았는데, 은행 융자 없이 구입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며 “그때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가진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앞에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앞에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은 후원금을 개인 계좌 3개를 통해 받아온 것이 드러났음에도 개인계좌 거래 내역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전에 살던 아파트 매각 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아파트를)를 해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녀 미국 유학 자금 마련이 어려우면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렸을 텐데, 부동산 담보로 거래한 적도 없는 걸로 보아 현금 등이 풍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가 수상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윤 당선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그동안 윤 당선인을 감싸왔던 여권 내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당과 (문제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이날 “엊그제 분위기와는 달라졌다. (당내)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있다”면서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친일적 공세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렵고 검찰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쉼터의 매입 가격과 매도 가격의 문제를 접하고 나서 과거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사건, 특검 사건이 기억났다”며 “이 부분은 오늘 윤 당선자가 ‘안성에 세 군데나 돌아다녔다. 지금 이 쉼터를 매입했던 그곳보다 더 상태가 안 좋았는데 시가가 싸지 않았다’는 부분을 오늘 중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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