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안군 질날늪 전경.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5.18
경상남도 함안군 질날늪 전경.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5.18

386종 야생 동식물 서식처로 생물다양성
경남도 습지보전회 심의 거처 최종 지정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지난 15일 함안군 법수면에 있는 ‘질날늪’을 올해부터 2023년까지 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했다.

질날늪은 17만㎡의 면적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장축 형태의 질날천 배후습지다.

겨울철 수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주요 월동지로 총 386종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자연 생태적 가치가 높다. 수달(Ⅰ급), 삵(Ⅱ급), 큰기러기(Ⅱ급), 가시연꽃(Ⅱ급), 구렁이(Ⅱ급), 붉은배새매(Ⅱ급)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6종과 붉은배새매(제323-2호), 황조롱이(제323-8호) 등 천연기념물 2종이 서식한다.

도는 ‘습지보전법’상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생태적으로 가치가 우수한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군의 신청을 받아 경남도 습지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했다.

제3차 경남도 습지보전실천계획(2019~2023년)에 따라 지난해 합천군 정양늪을 처음으로 우수습지로 지정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질날늪’을 지정했다. 2023년까지 10개 내외의 우수습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함안군은 사유지인 질날늪을 매입해 일부 훼손된 농경지에 가시연꽃단지(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를 조성하는 등 생태습지로 복원·관리할 계획이다.

왕충식 도 환경정책과장은 “도 대표 우수습지를 지속해서 확대해 생물다양성과 습지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희망하는 지자체,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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