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나서는 경비원 폭행 혐의 받는 입주민[서울=뉴시스]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 폭행과 폭언 가해자로 지목되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소재 아파트 입주민이 18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후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은 지난달 21일 와 이중주차 문제 등으로 지난달 27일, 3일 등 최모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서 나서는 경비원 폭행 혐의 받는 입주민[서울=뉴시스]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 폭행과 폭언 가해자로 지목되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소재 아파트 입주민이 18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후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은 지난달 21일 와 이중주차 문제 등으로 지난달 27일, 3일 등 최모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쌍방폭행” 주장… 혐의 대체로 부인

사과할 마음 있는지 질문엔 ‘묵묵부답’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서울의 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을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전날인 17일 A씨를 소환했다.

A씨는 17일 오후 1시쯤 경찰서에 나와 18일 0시까지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출석 당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A씨는 폭행 혐의를 인정하는지, 사과할 마음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고 경찰서로 향했다.

조사를 다 마친 뒤에도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엔 어떤 답도 하지 않고 귀가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한 최희석(50대)씨가 지난 10일 억울함을 호소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세상에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달 21일과 27일 등 A씨와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은 뒤 A씨가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씨를 돕던 아파트 주민들에게 계속 억울함을 강조하던 최씨는 끝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저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주민들 대부분은 일관되게 최씨가 A씨에게 코뼈가 부러지는 등 심한 상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언론 등의 인터뷰에서 쌍방폭행이었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의 분향소가 차려진 가운데 한 경비원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비원 최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내 주차 문제로 입주민 A(49)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2020.5.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의 분향소가 차려진 가운데 한 경비원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비원 최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내 주차 문제로 입주민 A(49)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20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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