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시민들이 조깅 등 운동을 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이날부터 주민들의 바깥 운동이 허용됐다. (출처: 뉴시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시민들이 조깅 등 운동을 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이날부터 주민들의 바깥 운동이 허용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7시(파리시간 기준)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유럽 전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6만 2161명으로 하루 전보다 489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7만 6809명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인 스페인에서는 이날 일일 사망자수가 87명으로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연합뉴스와 현지언론 등이 전했다.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도 전날 9200명으로 지난 1일(7933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이날 다시 9천명대를 유지했다.

이러한 둔화세 속에 백신 개발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일간지 선데이 메일 기고문에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솔직히 백신이 열매를 맺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네덜란드에서는 개 한 마리와 고양이 세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날 농무부 장관은 “몸이 아프면 개나 고양이를 안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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