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 목사
최삼경 목사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주장

“정통 신학 반하는 계시관 가져”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 교계 내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가리켜 ‘이단’이라고 하는 이단 전문가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한기총 대표회장이 교계 내부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교계 내에서 이단전문가로 불리는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는 12일 교계 언론 교회와신앙에 올린 ‘전광훈씨는 왜 이단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 목사는 전 목사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서 이렇다 할 이단연구를 해 본 일도 없는 주제에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씨를 해지해주고, 또 자기 맘에 안 드는 사람은 누구나 주사파나 빨갱이로 단죄하고, 대통령까지 ‘개자식’이라고 부르고, 하나님 보고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대한민국이 자신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자”라고 표현하며 전 목사가 정통 신학이 용납할 수 없는 계시관을 가진 자라고 했다.

최 목사는 “전 목사가 정치적으로도 극보수 즉 소위 ‘수구꼴통 보수’에 속했던 것은 대한민국이라면 다 안다”면서 “보수 신학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교리는 계시론 즉 성경관이다. ‘계시의 온전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점에서 전 목사의 계시관을 살펴보면 보수 신학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직통 계시관을 가졌다”며 “전 목사에게는 신학자가 아니면 구별할 수 없는 이단성도 있지만, 반면에 평신도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이단성도 많다”고 덧붙엿다.

이를 근거하는 주장 중 하나로 최 목사는 지난 2019년 6월 18일 실촌수양관에서 진행된 ‘전광훈 목사의 성경세미나’ 속 설교 내용을 들었다. 이 세미나에서 전 목사가 “모세 5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성경이 아니라 해설서”라는 주장을 했다는 게 최 목사의 주장이다.

그는 “모세 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성경이 아니라 해설서라고 하는 사상 자체가 이단 사상”이라며 “모세가 쓴 모세 5경만 성경이고 다른 것은 성경이 아니라는 말은 이단이 아니라면 도저히 주장할 수 없는 계시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경 66권 중에 더 가치가 높고 가치가 더 낮은 성경이 따로 없다. 성경은 다 동일하게 온전한 하나님의 계시로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며 “성경 66권은 누가 썼든 다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이다. 성경은 B.C 1300년부터 주후 90년까지, 약 1400여년에 걸쳐서 약 40명의 저자들 손에 의해 쓰여 졌다. 이 40여명 모두,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다 같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하였기 때문에 어느 한 권이라도 해설서라고 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최 목사는 “(모세 5경만 성경이라는)이 주장은 전 목사의 자기 신격화 내지 우상화와 연결된다”면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은 자기를 특수화하고 자기의 깨달음 내지 자기 해석을 성경 수준으로 높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최 목사는 전 목사와 함께하는 교계 목사나 장로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들은 정치적 이념을 기독교의 진리보다 위에 뒀다”고도 했다.

최 목사는 “기독교 진리를 이용해 정치적 선을 구하려는 자들로 보인다”며 “저들은 결국 보수도 죽이고 있고, 기독교까지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에 극보수 꼴통 기독교인들 중에 상당수가 전 목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 결과는 참패로 끝나고 말았다”며 “저들은 더 이상 기독교의 이름으로 정당으로 만들거나 성경을 파는 짓도 하지 말아야 한다. 기독당을 만들고 20여년 동안 5번이나 실패하고도 이제 또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무슨 변명과 구실을 늘어놓을지 모를 일이나 사실 진절머리가 날뿐이다. 오히려 조용히 골방에 들어가 재를 쓰고 회개하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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