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通] 미·중은 금융전쟁으로 간다
[중국通] 미·중은 금융전쟁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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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트럼프의 비상식적 언행들이 매일 아침 세계의 탑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시간 14일에는 글로벌 시대에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중국과 끊임없이 무역분쟁을 야기 시키더니 이제는 막장 드라마의 한 편을 볼 정도로 거칠게 압박 수위를 최고점에 도달시켰다.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규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자본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막겠다는 암시이다. 집권 이래 왜 이렇게 중국을 계속 몰아붙이고 있는가라는 것을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해 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19 정국 대처 미비로 재집권이 어려워진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나라가 둘로 나눠지는 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중국 때리기가 현 시점에서 최적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물론 이면에는 무역전쟁을 뛰어넘는 기술패권과 함께 세계 패권을 완전히 틀어잡는다는 미국인의 암묵적 컨센서스가 있기도 하다. 종국에는 어떻게 끝날지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지만, 만약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중국을 금융의 비교우위를 내세워 어떻게든 무너뜨리는 길로 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너무 컸다는 생각을 트럼프뿐만 아니라 미국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도 일본도 무너뜨렸다. 당시 양국이 미국 총생산의 40% 정도 육박한 세계2인자들이었다. 문제는 중국이다. 이 나라는 당시 양국과는 너무 다르다. 경제 규모는 미국 총생산의 70% 정도까지 육박했다. 거기에다 인구도 많다. 소련과 일본과도 다른 칼라를 가지고 있다. 협상술도 능하다. 한자는 본래 뜻글자이고 각 글자마다 둘 이상의 다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보니, 중국인들은 복합적 사고를 태어나서부터 하는 경향이 있다. 태생적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게다가 상인의 나라 후예들 아닌가? 미국과 협상한 류허 부총리만 해도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중국정치국원의 25명 중 3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다. 인구도 많지만 지도자들이 준비가 잘 돼있다. 어떤 때는 통제가 장점이 되는 시진핑 중심의 일사불란함이 갖추어져 있다.

이 외에도 중국이 세계에서 사회 문화적 경제적 침투가 만만치 않다. 미국뿐이 아니고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정 소비재를 저가에 만들어 저가에 다량으로 공급하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일 정도이다. 코로나 발원지 중국이 코로나19 때문에 오히려 돈을 벌고 있다. 이런 역설이 어디 있는가. 마스크 200억개를 수출하고, 인공 호흡기를 팔아 돈을 번다. 어느 나라도 일어나서부터 취침까지 중국 제품을 쓰지 않는 나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231개 국가가 있다. 저 멀리 아프리카는 온통 중국 천지가 돼있을 정도로, 중국이 아프리카의 사회 기간시설 까지 건설해 주고 장악했다.

미국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물건 가지고 중국과 경쟁이 안 되니, 기축통화 발권력을 가진 국가답게 금융을 가지고 결국 중국을 손 볼 심산이 아닐까. 위안화 절상을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도 원상회복 시키고 중국의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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