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자연에서 휴양할 수 있는 비대면 힐링 관광지 18선을 추천했다. 저수지 주위를 뒤덮은 이팝나무.(사진=이선미 기자)ⓒ천지일보 2020.5.17
경상남도가 자연에서 휴양할 수 있는 비대면 힐링 관광지 18선을 추천했다. 저수지 주위를 뒤덮은 이팝나무.(사진=이선미)ⓒ천지일보 2020.5.18

경남 비대면 힐링관광 18선
이팝나무 만발한 밀양 위양못
치유의 숲 통영 나폴리농원

 

맨발로 숲 걸으며 힐링 가능

코로나19 벗어난 자연 체험
소중한 추억거리 선사할 선물
핫플레이스 손꼽히는 곳 다양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인 접촉은 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힐링 관광지는 어디에 있을까. 경상남도가 사람들이 붐비는 실내 관광지는 제외하고 자연휴양림, 둘레길, 삼림욕장 등 다른 관광객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에서 휴양할 수 있는 언택트 힐링 관광지 18선을 추천했다.

먼저 밀양 위양못에 가보자. 위양못에는 저수지 가운데 5개의 작은 섬과 완재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진귀한 나무들이 즐비하고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는 5월이 되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봄비 내리는 위양못가는 걷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은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67호다. 신라와 고려시대 이래 농사를 위해 만들어졌던 둑과 저수지다. 위양이란 양민을 위한다는 뜻이다. 완재정이 있고 둑에는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들이 심어져 뛰어난 풍광을 즐길 수도 있다.

치유의 숲 맨발 웰니스 통영 나폴리농원도 좋다. 나폴리농원은 웰니스 맨발 치유 프로그램과 바리스타 체험, 비누, 화분, 공예 체험 등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맨발 치유 프로그램은 맨발로 한 방향으로 걸어가며 17개의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피톤치드와 숲이 주는 치유와 휴식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원적외선 물리치료, 치유의 숲, 명상의 길, 피라미드 기 충전소, 음이온길, 잔디밭침대(풍욕), 원예 테라피의 길, 냉족욕탕, 전망대 등의 17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사천 비토섬 해상캠핑은 어떨까? 사천의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바다와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한 나만의 공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가져온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글램핑 등 취향에 따라 캠핑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썰물 때에는 조개나 바다생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낙동강을 끼고 광활하게 펼쳐진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 식재된 42만㎡의 청보리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수로왕릉 옆 고즈넉한 핫플레이스 김해한옥체험관·가야의 거리도 있다. 김해 한옥 체험관은 안채와 사랑채, 별채, 행랑채, 바깥채, 헛간채, 사당 등 총 7개 동 13개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로 전통 한옥의 멋과 편리한 현대적인 편의 시설이 두루 갖춘 곳이다. 김수로왕의 탄강신화와 구지가가 남아 있는 구지봉 정상에서 김해 전경을 보고 나면 2천 년 전 가야를 상상하게 된다. 봉황대까지 해반천을 따라 펼쳐진 가야의 거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다. 해반천을 거닐다 보면 보이는 초록빛 잔디가 깔린 구릉, 대성동 고분은 왕가의 언덕이라 불린다. 금관가야 왕족의 마지막 안식처다. 언덕 밑에는 켜켜이 쌓아온 500년 가야의 이야기가 묻혀있다. 갖가지 유물들이 지금까지도 발굴되고 있다. 봉황동 유적지에는 가야 시대 고상 가옥과 주거시설 등이 넓은 잔디와 산책로가 설치돼 있다. 낮에는 햇살과 푸른 자연이 어우러지고 밤에는 조명이 은은하게 펼쳐져서 낮과 밤에 여유를 즐기기 좋아 도심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신록을 즐기고 싶다면 푸르름과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진주 경남도수목원도 괜찮다. 58㏊의 면적에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자생종과 외국 도입 수종 중 보존 가치가 있는 식물 310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산림박물관을 비롯한 열대식물원, 야생동물관찰원, 무궁화홍보원, 화목원, 생태 온실, 민속식물원, 삼림욕장, 전문수목원 등이 테마별로 조성돼 가족·연인들의 힐링 산책 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고요한 자연 속 창녕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250만 5000㎡)의 자연 내륙습지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 늪 주변에서는 매섭고도 차가운 추위를 이겨낸 버드나무가 힘찬 녹색 생명을 움 틔우고 자줏빛 깔의 자운영이 꽃 피운다. 봄기운과 더불어 물닭과 쇠물닭 등의 철새들도 분주하게 늪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전거 대여도 하고 있어 자전거를 타고 우포늪의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경남도는 정수 없이 먹을 수 있는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싱싱한 초록의 함성 법기수원지도 추천했다. 침엽수림인 측백나무와 편백을 비롯해 높이 30~40m에 달하는 개잎갈나무 등이 이루고 있는 숲과 둑 위에 있는 수십 년 된 반송 나무가 절경으로 꼽힌다. 자연생태계로 수십 년간 출입이 통제돼 왔지만, 현재 시민에게 개방돼 수려한 자연과 산림욕을 즐기고 싶은 이용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또 핫한 인생샷의 명소 남해 섬이정원은 다랑이 논을 그대로 살려 만든 경남 1호 민간정원으로 봄에는 튤립과 아모네꽃을 비롯한 다양한 봄꽃들이, 여름에는 수국이 만발해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아름다운 장소이다. 다랑이 논의 높낮이를 이용해 조성된 9개의 작은 정원들이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유럽식 정원의 다양한 포토존으로 남해의 떠오르는 관광명소이다.

해금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인 거제 남부면 우제봉 전망대는 해금강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품전망대로 해금강 주차장에서 약 1㎞, 느린 걸음으로 30분이면 전망대에 닿는다. 남부면 해금강 마을에 있는 해금강호텔 앞에서 보도블록이 깔린 진입로를 지나면 동백터널이 나타난다. 가는 길이 힘들지 않고 또 아늑한 숲길이어서 걷기에 좋다. 15분쯤 숲길이 이어지다가 하늘이 열리고 바다가 나타난다. 전망대 동쪽으로는 해금강과 외도·내도, 서쪽으로는 대·소병대도와 홍포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쪽빛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의 풍경과 그곳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가슴을 활짝 열어젖힌다. 30분 발품으로 해금강의 비경을 품을 수 있는 우제봉 전망대를 코로나19로 인해 나들이에 부담이 있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가족들과 비대면 힐링 관광지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마산 바다를 품은 멋진 풍경을 가진 파도소리길에 가면 마산합포구의 관광명소인 해양드라마세트장의 풍성한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안 절경을 따라 조성된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쌓인 피로가 해풍에 날아가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편백나무 피톤치드 가득한 고성 갈모봉 삼림욕장은 고성읍 이당리 산183번지 일원 70여㏊의 임야에 편백, 삼나무 등이 심겨 있다. 수령 30~50년생의 편백이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건강에 유익한 피톤치드향이 편백림에서 대량으로 뿜어져 나와 이용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밀양 위양못 완재정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는 시민.(이선미)ⓒ천지일보 2020.5.18
밀양 위양못, 완재정 입구서 포즈를 취하는 시민.(사진=이선미)ⓒ천지일보 2020.5.18

거창 창포원은 국가 하천인 황강의 빼어난 수변 경관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수변생태공원으로 세계 4대 아름다운 꽃인 꽃창포를 비롯해 국화, 수국, 연꽃 등 다양한 꽃과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하동 옥종 편백 자연휴양림,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개평 한옥마을 등 천상의 화원 진분홍빛에 물들인 합천 황매산은 진분홍빛 봄 철쭉이 탄성을 자아내는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요즘 청년층의 셀프웨딩 핫 플레이스로 손꼽히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힐링 관광 18선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 홈페이지와 경남도 관광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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