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에서 관람객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에서 관람객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4

문화 공연, 온라인 생중계로

SNS 활용 각종 이벤트 진행

공연관람시 마스크 착용필수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올해로 5.18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이했다. 매년 전국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한 대형행사가 있어온데 반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행사가 대폭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17일 예정했던 5.18전야제, 국민대회, 청년마당, 민주기사의 날 등 다수의 시민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1988년 정부가 5.18민주화운동으로 승인한 뒤 위원회 차원에서 각종 행사를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5.18을 기억하며 한과 넋을 달래는 추모식은 17일 인원을 최소화시켜 진행됐다.

대형 행사를 대신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각종 이벤트 진행도 이뤄진다. 위원회는 5월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5.18 사적지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공식 페이스북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한 뒤, 제 40주년 5.18기념배지 착용 모습이나 5.18사적지 탐방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고 위원회 계정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18기념재단은 온라인으로 기념식을 진행한다. 재단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국제 온라인 기념식 - 한국 민주화를 위한 5.18민주화운동 40년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18일 오후 5시 세계인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기념식이 개최된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정문 앞에서 열리고 있는 5.18역사기록 작품 복원·재현과 창작, 5.18민주화운동 망언자들 ‘놈놈놈 얼굴 전(展)’이 열려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7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정문 앞에서 열리고 있는 5.18역사기록 작품 복원·재현과 창작, 5.18민주화운동 망언자들 ‘놈놈놈 얼굴 전(展)’이 열려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7

이번 온라인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행사 참가가 어려운 역대 광주인권상 수상자, 재단 해외 파트너와 더불어 세계인권도시 시장들의 메시지를 포함해 영어로 진행된다.

특히 화상 통화를 활용한 이번 온라인 기념식은 5.18기념재단 홈페이지 알림·공고에 공지될 링크를 통해 기념식 시작 10분 전부터 입장할 수 있다. 기념식 영상은 이후 5.18기념재단 계정 SNS 및 유튜브 채널에 공유될 예정이다.

각종 학술 행사와 클래식, 무용, 낭독 등 다양한 구성의 문화공연도 전면 무관객·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광주시와 공동으로 ‘오월평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5.18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1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무용, 영화, 음악, 문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월평화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객이 있는 공연은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이뤄진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선 18일까지 민주화운동을 다룬 ‘나는 광주에 없었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는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진행한다.

공연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공연장 출입구 열 감지 화상 카메라 체온측정 ▲거리두기 객석 ▲공연관람자 대상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작성 등 방역 조치가 함께 진행된다.

14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광주를 떠난 적이 없었던 자료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당시 학 생·전도사·주부 등 광주 시민들이 뜨거운 심장으로 당시의 상황을 써내려갔던 일기 16점과 당시 기사화되지 못했던 기자들이 남긴 취재수첩과 메모 5점이 전시된다. ⓒ천지일보 2020.5.14
14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광주를 떠난 적이 없었던 자료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당시 학 생·전도사·주부 등 광주 시민들이 뜨거운 심장으로 당시의 상황을 써내려갔던 일기 16점과 당시 기사화되지 못했던 기자들이 남긴 취재수첩과 메모 5점이 전시된다. ⓒ천지일보 20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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