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신기록 (출처: 부부의 세계)
부부의세계 신기록 (출처: 부부의 세계)

‘부부의세계’ 신기록… ‘결말 어땠기에’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신기록을 세웠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28.4%, 수도권 31.7%(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방송사의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이 세운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23.8%를 훌쩍 넘긴 기록이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박해준 분)는 끝없는 집착과 미련을 드러냈다. “우리 새로 시작하자. 처음부터 나한텐 너뿐이었어. 한 번만 기회를 줘. 가족이란 게 원래 그런 거 아니야?”라는 이태오.

지선우보다 더한 환멸과 좌절을 느끼는 건 이준영(전진서 분)이었다. 이준영은 “이제 와서 그런 소리 하면 뭐해. 아빠가 다 망쳤으면서”라고 소리쳤고, 지선우도 “우린 끝났다”며 “준영이 위해서라도 더는 부끄럽게 살지 마. 그게 당신이 준영일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후회와 미련이 가득한 이태오는 이준영에게 아빠처럼 살지 말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돌아섰다.

이태오를 바라보는 지선우의 심경도 복잡했다. 끝이 분명한데도 이태오가 트럭에 치일 뻔한 사고를 보자 가장 먼저 달려간 사람은 지선우였다. 알 수 없는 회한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준영은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도망치듯 사라졌다. 그렇게 1년의 세월이 흘렀다. 여다경(한소희 분)도 자신의 꿈을 그려가고 있었다. 이태오는 재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선우는 하찮은 감정에 매달려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뼈아픈 각성과 함께 자신의 몫을 살면서 묵묵히 아들을 기다렸다.

“저지른 실수를 아프게 곱씹으면서. 또한, 그 아픔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매일을 견디다 보면, 어쩌면 구원처럼 찾아와줄지도 모르지. 내가 나를 용서해도 되는 순간이”라는 지선우. 이제 스스로를 용서해도 된다는 신호처럼 이준영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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