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인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인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8

주호영 리더십 시험대로 작용할 듯

무소속 당선인 복당 여부도 논의

당 일각서 ‘김종인 연말 임기안’ 부상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이 이번주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무소속 당선인 복당여부’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결론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오는 21~22일 국회에서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역구 당선인 84명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은 84명 당선인의 총의를 모아 현안별 토론을 통해 각각 결론을 내리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끝장토론’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표결까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총선 참패의 원인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조기전당대회 등 지도체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김종인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 권한대행 체제와 당내 혁신위원회 구성 등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일각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결정된다고 해도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가 될지, 대선 준비를 위해 내년 4월까지 전권을 위임하는 ‘혁신형 비대위’를 출범할지 등의 문제도 남아 있어 당 지도부의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통합당의 쇄신 방향이 혁신형 비대위로 정해지더라도 ‘김종인 카드’가 계속 유효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김종인 비대위’ 자체가 출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여부도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무산된 상임전국위를 다시 한번 개최해 임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김종인 비대위가 전국위를 통과한 이후부터 주호영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이전까지의 기간 동안 당내에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기존 당헌당규에 정해진 4개월과 김 전 위원장의 요구사항인 1년 사이의 절충안인 ‘연말 임기안’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통합당 조해진 당선자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넉 달 간의 비대위 말고 일정 정도 기간을 늘린 비대위를 설치해 김종인 위원장에게 맡기자는 게 의견이 좀 더 많은 것 같다”며 연말 임기안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중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자강론이 건재하고, 전환 과정의 거듭된 논란으로 인해 초재선들 사이에서도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당선인의 복당 문제도 토론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무소속 당선인들의 ‘선별복당’과 ‘일괄복당’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만약 복당을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갈등이 불거진다면 당 재건에도 차질이 생기는 만큼 이번 워크숍에서 주 원내대표가 당 내부의 논쟁을 잠재우고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