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많은 기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아직도 광주 5.18에 대해선 밝혀야 할 진실이 많이 있다”며 “마침 오늘부터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본격적인 조사활동이 시작됐는데, 이번에야말로 아직 남은 진실이 다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국회의 입법을 기다리는 게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그렇게만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하기 전에 국방부 내에 5.18 특조위 구성을 해서 스스로 진상조사를 하도록 하고, 거기에서 수집한 자료를 진상조사위원회로 이관해 주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자체적인 5.18 특조위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헬기사격 사실이나 여성에 대한 성추행, 성폭행, 심지어는 성고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건 나름대로 성과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시신도 찾지 못해 어딘가에는 암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학살자를 찾아내는 일과 헬기사격까지 한 경위뿐 아니라 그 이후에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한 공작의 실상까지 다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규명의 목적은 책임자를 가려내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일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번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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