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0

“진상규명 제대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선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을 허용하고,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도 “그 민주주의의 그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여러 가지 폄훼에 대해서까지 인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내는 것도 그런 폄훼나 왜곡을 더 이상 없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그뿐 아니라 추가적인 진실규명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밝혀진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존중받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법적으로도 특별법이 만들어져서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되고, 거기에 희생당한 분들이 민주화운동의 유공자로 인정받기도 하고, 거기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서 전 국가적으로 기념행사도 치르고 있다”며 “이 정도면 국민적으로, 국가적으로 정리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민주주의를 얼마나 더 풍부하게, 더 크고 넓게 발전시켜 나가느냐, 우리 경제를 얼마나 더 선도적인 경제로 발전시켜 나가느냐, 이렇게 우리의 논의가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며 “법적으로 다 정리된 사안을 지금까지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이 있고, 일부 정치권조차도 그런 주장을 받아들여 확대하고 재생산시키는 일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의 고리를 끊어야 우리 사회가 보다 통합적인 사회로 나갈 수 있고, 우리 정치도 보다 통합적인 정치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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