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완치자들, 혈장 헌혈[베이징=신화/뉴시스]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헌혈 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남성이 혈장 헌혈을 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이날 2명의 코로나19 완치자가 헌혈 버스에서 혈장 헌혈을 했다고 밝혔다.
中 코로나19 완치자들, 혈장 헌혈[베이징=신화/뉴시스]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헌혈 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남성이 혈장 헌혈을 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이날 2명의 코로나19 완치자가 헌혈 버스에서 혈장 헌혈을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 은폐하기 위한 조치는 아냐”

WHO에 늑장 보고로 사태 악화 비난 받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부 실험실에서 보관 중이던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파괴한 적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과학‧교육부서 간부 류덩펑은 전날(1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실험실 생물학적 안전에 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정체불명의 병원균으로부터 2차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폐기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류덩펑은 코로나19 상황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안전 수준이 낮은 실험실을 통한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당국 발표에 따르면 당시 이름조차 명명되지 않았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은 전문가들 논의 결과 사람 혹은 동물 사이에서 전이가 가능한, 또는 사람 대 동물 간 전이까지도 가능한 병원균을 뜻하는 위험등급 기준 ‘2급 병원체’로 분류됐다.

[서울=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국기를 연상시키는 마스크를 쓰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국기를 연상시키는 마스크를 쓰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갈무리).

2급 병원체는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호흡기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최고 전문가들의 논의했고 중국 보건당국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은폐 목적이 아닌 안전을 위해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중국은 작년 12월 31일에야 세계보건기구(WHO)에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정식으로 통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초기 발병 상황을 축소·은폐하면서 사태를 크게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은 그동안 중국 측이 바이러스 샘플을 미국에 제공하길 거부하고 또 이를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시설에서 유출됐다고 볼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독립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근원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 중이다.

이에 대해 류덩펑은 “(바이러스 샘플 폐기에 대한) 일부 미국 관리들의 발언은 맥락에서 벗어나 혼선을 주도록 의도된 것”이라며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폐기는 기존 중국의 고병원성 시료 취급 기준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미국 등의 주장에 반박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상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식료품을 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상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식료품을 사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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