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한 근로자가 '스마트 헬멧' 스캐너를 착용하고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한 근로자가 '스마트 헬멧' 스캐너를 착용하고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해외 관광객의 이탈리아 입국이 봉쇄 2달만에 6월 3일부터 가능해진다고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내각회의를 거쳐 국경 재개방과 국내 이동 제한 전면 철폐 등을 전제로 한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6월 3일부터 이탈리아 국민에 부과된 이동 제한 조치가 완전히 폐지되며 관광객들도 14일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고 BBC가 전했다.

그러나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하고 있어 너무 이른 입국 허용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만3096명으로 전날보다 99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22만3,885명으로 세계 5위이며, 사망자는 3만1,610명으로 세계 3위이다.

이번 주 이탈리아 하루 기준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 폭이 또다시 커졌으며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4.06%로 나타났다고 BBC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경제회복을 위해서라면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관광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조치가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

일부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이미 더 빠른 제한 완화를 요구했지만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점진적으로 봉쇄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6천만 명의 전 국민에게 이동제한령을 내렸으며 유럽 국가에서는 발효된 첫 봉쇄조치였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제조업, 서비스업과 도매업 등을 정상화했고, 마트와 일반 소매상점도 18일부터 영업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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