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 등을 대동하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 등을 대동하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지금 당장은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어째서 대화하려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변하고 “앞으로 얼마 간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무역 협정에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왜인지 약간 김이 빠졌다. 당신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중국 조치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우리는 관계를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과) 관계를 전면 중단한다면 5000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해봤느냐’고 묻자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그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계속해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일각에선 1단계 무역합의 이후 풀리는 듯 보였던 미중 간 갈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다시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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