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5.14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5.14

세계, 한국 코로나19 방역 대응 주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과 이완을 반복하며 장기간 이어질 것이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이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쩌면 우리가 전 세계에 앞장서서 코로나19 이후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서 다른 나라에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산발적인 유행 그리고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라며 “언젠가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와 별도로 달라진 세상,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중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세상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생활화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평소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 관계자 762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인천 교회 2곳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반대로 집단 감염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서는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집단감염을 부른다”고 꼬집었다.

이미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통한 신속한 검사, 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 역량,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 한국민의 시민의식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한국은 철저하게 접촉자 추적을 했고 선별된 장소에서 검사했으며, 의심 환자를 지정된 시설에 격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는 몇 주째 감소하고 있다”며 “WHO는 한국과 다른 곳에서 배운 교훈을 지역 감염을 겪는 다른 나라에 적용하려고 한다”고 한국의 대응능력을 칭찬했다.

이날 WHO 관계자들은 한국을 찾아 임상 코호트 연구에 참여해 한국의 대응법을 배워가기도 했다.

또 프랑스 상원의 제1당인 공화당(LR)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를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프랑스도 한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병 관리의 모범 사례: 한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는 지난 2월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했지만,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한국민들의 공동체적인 시민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CNN은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에 대한 대응도 모범사례로 꼽았다. CNN은 한국의 대응에 대해 “광범위한 검사와 공격적인 접촉자 추적, 공공보건 대책, 전면적 봉쇄 없이 확산을 억제한 디지털 기술의 조합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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