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중국 이외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38%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앞으로 3개월간의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6억 75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출처: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출처: 뉴시스)

“전 세계 임상의들에 당국·WHO 협력 요청”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을 눈여겨 봐 달라고 전 세계 의료진에 요청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 사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가와사키병이나 독성쇼크증후군(TSS)과 유사한 다발성 염증 증후군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초기 보고들은 이 증후군이 코로나19와 연관됐을 수도 있다고 가정한다”며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소아 괴질의 특징을 신속하고 신중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난 이 증후군을 경계하고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임상의들이 각 나라의 당국 및 WHO와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차이나타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과 어린이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이동 중이다.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나왔다고 CNN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과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는 이미 관련 질병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출처: 뉴시스)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차이나타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과 어린이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이동 중이다.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나왔다고 CNN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과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는 이미 관련 질병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출처: 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4일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소아 괴질을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으로 명명하고 경보를 발령했다.

이 어린이 괴질은 미국 여러 주와 유럽국에서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신에 급성 열성 발진이 나타나는 가와사키병과 증상이 비슷한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9세 어린이가 괴질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괴질로 어린이가 숨진 사례는 프랑스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세유 라 티몬 병원의 소아중환자실의 파브리스 미셸 박사는 심장발작 관련 신경손상으로 9세 남자 어린이가 치료 중 숨졌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염증 반응이 심장에까지 나타나 중환자실에 머무르며 일주일간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9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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