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지난해 기밀문서 완전 공개 요청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민주유공자 3단체와 5.18기념재단이 미국 국무부 기밀문서 공개를 환영한다고 15일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6월 주한미국대사관에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위해 미국 기밀문서에 대한 완전 공개를 요구했다. 또 청와대에는 기밀문서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해 12월 미 국무부·백악관·국방부·CIA·국방정보국(DIA)·미육군 정보사령부(INSCOM), 한미연합사 및 예하부대 등이 생산한 문서 중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밀문서의 완전 공개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 미국 국무부로부터 이관 받은 문서는 외교부에서 요청한 1979년 12.12사태 시점에서 1980년 12월 기간 중 생산한 82건의 기밀문서 목록 중 43건이다.

5.18민주유공자 3단체는 미국정부가 우리 정부의 요청에 응답해 국무부 문서를 공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로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됐지만 발포명령자, 헬기사격, 민간인 학살, 암매장, 조직적인 왜곡 활동 등의 문제는 여전히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일부이기는 하지만, 미국 측의 자료 제공이 진상규명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월 단체는 공개된 자료에 대한 철저한 분석 과정을 거쳐 숨어있는 진실을 찾아낼 계획이다.

5.18 진상규명과 관련해서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문서는 당시의 군사관련 동향을 알 수 있는 국방부·군정보기관·한미연합사 등에서 생산한 문서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정부가 기왕에 공개한 국무부의 자료를 마중물로 해 요청한 모든 자료에 대해 신속하고 완전하게 공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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