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유럽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아직 관련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괴질 확산 주의를 당부한데 대해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확인한 바로는 아직은 유럽·미국에서 보고되는 것과 유사한 사례는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 팀장은 “‘코로나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아직까지 확인할 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 국내 전문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학교들의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 자습실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학교들의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 자습실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1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괴질은 뉴욕주,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캘리포니아 등 14개 주(州)와 워싱턴DC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 역시 현재까지 영국에서만 대략 100명의 어린이가 괴질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관련 사망자는 3명이다.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도 최소 50건의 사례가 발생했으며 최소 1명 이상이 이 증후군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괴질을 앓는 아이들은 고열, 발진, 안구 충혈, 붓기, 통증 등 비슷한 증상을 보였으며 폐나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국제 의학지 란셋(Lance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사들은 이 증후군의 사례 10건과 ‘가와사키병’이라는 아동 희귀 질환을 비교결과 이 괴질에 걸린 아이들의 증상이 훨씬 심했다.

또한 가와사키 환자의 평균 연령은 3세였으나 괴질에 걸린 10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5살 이상이었고 그들의 평균 나이는 7살이었다. 이들 10명 중 8명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곽 팀장은 “미국 CDC가 소아 특이사례에 대한 가이드를 개시한 것을 확인하고 있고 이전에도 미국이나 유럽지역에서 이런 유사사례가 보고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하고 있고 전문가들과 함께 유사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소아감염, 가와사키 학회 등과 연관해서 유사 사례 발생에 대한 신고·보고, 조사 체계를 갖추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2일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과 어린이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이동 중이다.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로 인해 숨진 어린이가 3명으로 늘어났다(출처: 뉴시스)
2일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과 어린이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이동 중이다.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로 인해 숨진 어린이가 3명으로 늘어났다(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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