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일(전승절)인 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지역사회가 주최한 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어린이들이 스쿠터를 타고 놀고 있다(출처: 뉴시스)

유럽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일(전승절)인 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지역사회가 주최한 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어린이들이 스쿠터를 타고 놀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영국 정부가 지난 13일부터 외출금지령을 해제하고 초등학교는 이르면 6월 1일부터 문을 열 계획이라고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영국 정부의 정책에 사회적 활동 재개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만 3151명이며 사망자는 3만 3614명으로 확진자는 세계 4위,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세계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존슨 총리는 외출금지령을 해제하고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가족끼리만 함께 있는다는 조건을 달기도 했다.

영국 정부의 늑장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망자가 3만명이 넘어서자 이제야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에 맞춰 대중교통이나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와 관련한 상세한 지침을 담은 50쪽 분량의 문서를 공개했다.

영국 방역당국은 마스크가 바이러스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지는 못하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사람을 부주의하게 감염시키는 것은 막을 수도 있다고 지침을 설명했다.

영국은 일단 6월 1일부터 35개의 초등학교를 단계적으로 개학할 예정이다. 그러나 초등교사 노조연맹은 아직 학교를 개학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학교 개방은 책임 있는 행동이며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배우기 좋은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집안에 갇혀 비좁은 환경에 살고 있다”며 “우선 사항으로 교사와 학생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위협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폐쇄조치를 전면 중단할 수 없다. 점진적이고 신중한 봉쇄조치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슨 정부가 밝힌 봉쇄조치 완화는 3단계로 우선 1단계는 오는 13일부터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허용하고, 2단계로 초등학교, 어린이집은 6월 1일 문을 열며, 3단계로 7월에 식당, 호텔 등의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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