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출처: 연합뉴스)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인터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녹화 방송되는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광주MBC가 14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3.1운동과 4.19혁명까지만 담긴 것에 대해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5.18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40년 전 5.18 소식을 언제 어디서 처음 접하게 됐는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참석한 5.18 기념식 때 유족 김소형씨를 안아줬을 때의 소회 등 5.18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소감을 얘기했다.

또한 5.18을 처음 접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언론의 왜곡보도 실상을 깨닫게 된 상황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돼 경찰에 구속된 상태로 5.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며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로부터 들었던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게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청와대는 자료를 내고 “이번 출연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역사와 남은 과제를 되짚어 봄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드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소회와 생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 등을 담담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 26일 부마항쟁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추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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