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강진읍 최명환씨의 농장에서 14일 애플망고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5.14
강진군 강진읍 최명환씨의 농장에서 14일 애플망고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5.14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에서 애플망고의 수확이 시작됐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8년에 애플망고를 심은 농장에서 5월 둘째 주부터 수확이 시작돼 20브릭스 이상의 달콤한 애플망고가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망고는 ‘어윈’ 품종을 칭하는 이름으로 국내산 망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유의 향과 달콤한 과즙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군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아열대 작물을 도입해 연구를 시작해 왔으며 현재 애플망고를 비롯해 바나나, 레드향, 올리브 등을 육성 중이다.

애플망고는 0.7㏊에서 3 농가가 재배 중인데 제일 먼저 심은 농장에서 수확이 시작되고 있다. 애플망고 수확을 시작한 최명환씨는 이미 2013년에 애플망고 묘목을 도입해 재배를 시작했으나 불량묘목 피해와 재배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다가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현재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씨는 “도입 초기에 정보가 부족해 비싼 묘목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크게 절망했지만, 강진군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출하를 앞둔 탐스러운 애플망고를 보면 절로 힘이 난다”고 수확의 기쁨을 전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에 힘입어 강진군에서는 올해 약 4000㎡의 농장에서 약 1.5t 정도 애플망고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씨는 애플망고를 조기 가온 처리해 꽃을 일찍 개화시켜 5월부터 수확을 시작하고 있다. 온실 재배를 한 애플망고 대부분의 본격 수확기가 7월인데 그보다 이른 조기 출하로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산 망고의 재배가 늘고 있어 수확이 몰리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남 남해안의 온화한 기후를 최대한 활용해 소득을 높이는 전략으로 조기 수확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강진군은 온화해지는 겨울 기후에 대비해 아열대 과수 시설재배의 유리한 점을 적극 활용해 재배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보급과 품목별 집중 단지를 조성해 농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