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천지일보 2019.6.20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천지일보 2019.6.20

“한중 정상, 여건 갖춰지는대로 협의키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14일 한중 정상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의지를 재확인 것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그 시기는 양측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외교당국 간 의견조율이 이뤄지고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어제 통화 시에 양 정상께서 코로나 사항이 안정되고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방한이 성사되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방한 여부는 한중 양국이 지난해 12월 초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기간 시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을 찾기로 합의했지만,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시에서 발발하는 등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미뤄졌다.

아직까지 안심하긴 이르지만, 양국 모두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시 주석 방한에 대한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 한중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졌다. 청와대는 통화 후 시 주석이 “금년 중 방한하는데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며서 청와대는 “두 정상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시 주석 방한을 협의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6년만이다. 아울러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라 냉각된 한중관계가 시 주석의 한국 방문으로 온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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