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 주민이 지난 7일(현지시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화학 공장에서 소녀를 구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 주민이 지난 7일(현지시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화학 공장에서 소녀를 구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가스 누출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LG폴리머스인디아(LG화학 인도법인)가 인도공장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폴리머스 관계자는 14일 “유가족 및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200여명의 전담 조직을 꾸려 병원 및 주민 위로 방문, 복귀 주민들을 위한 음식 제공, 주민지원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핫라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폴리머스는 ▲유가족 및 피해자들을 위해 정부 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보장 ▲지정병원에서 주민 건강 검진과 향후 치료 제공 ▲전문기관을 선정해 건강과 환경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 ▲지역사회와 함께할 중장기 사회공헌활동(CSR) 사업을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적극 추진 등 보상 및 피해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LG폴리머스 측은 “이번 사고를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 및 생활용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도 본사 차원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날(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을 필두로 한 8명으로 구성된 사고수습지원단이 인도로 파견됐다.

현장 지원단은 사고가 발생한 LG폴리머스인디아가 있는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으로 가서 공장 안전성 검증 및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한편, 신속하고 책임 있는 피해복구를 지원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국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고 수습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앞서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 12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 남아있는 스티렌 1만 3000t 전량을 다음 주께 한국의 여수공장으로 옮긴다. 이는 인도 주정부가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스티렌 전량을 한국으로 옮기라고 LG화학에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연간 17만t의 스티렌을 수입해서 자동차 내장재와 가전제품, 일회용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이번에 들여오는 1만 3000t을 수입물량 대체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철저하게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