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4

 

김태년 “원구성 후 추경심사 돌입”

예결위 간사에 3선의 박홍근 내정

주호영 “재원 본 후 이야기 가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발(發) 고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일자리를 지킬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면서 “21대 원구성을 신속하게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선 본회의를 개최해 20대 국회에 남겨진 숙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21대 국회를 제때 열어 3차 추경 심사 등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논의를 즉시 시작해야 한다.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비상한 각오와 인식을 바탕으로 일자리 위기에 총력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286만명의 근로자를 지원하는 내용의 고용안정 특별대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 업종이 고용 충격의 영향을 받는 상황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이를 3차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3차 추가경정안예산 논의도 곧바로 추진해 달라”며 “현실화한 고용 충격을 줄이고,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기업안정화대책과 고용안전특별대책 등의 재원이 담긴 3차 추경 편성 작업에 들어갔다. 3차 추경은 약 3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정부는 6월 초 3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에 3선의 박홍근 의원을 내정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난 극복과 민생 회복을 위한 최고의 적임자로 생각해 내정했다”며 “치밀한 원내 전략과 꼼꼼한 상황 판단으로 국정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며, 소통과 협상 실력도 매우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전에 예결위 간사를 내정한 것 역시 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3차 추경 편성 과정에서 야당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통합당은 3차 추경의 재원 마련 방안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차 추경이 왜 필요한지, 재원이 무엇인지 다 보고 나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부친상을 당한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무에 공식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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