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8

“사생활,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건 아냐”

이태원發 확산에 “전면적 영업중지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출연해 “환자의 사생활과 대중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적 체계가 지나친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코로나19 사태라는 문맥에서 벗어난 지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이런 권리(사생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한돼야 하고, 우리는 강한 법적 체계를 갖고 있다”면서 “사생활은 중요한 인권이지만 절대적인 권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그간 한국 측의 확진자 이동 동선 공개과정을 두고 독일 등 일부 언론이 ‘지나친 사생활 침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한 강 장관이 밝힌 반응이다.

강 장관은 이태원 클럽발(發) 재확산 상황과 관련해선 “시스템이 완전히 가동돼 진단 검사를 위해 추적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유흥업소에 임시 휴업을 명령했지만, 전체 사업장에 대한 전면적인 영업 중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된 질문도 나왔는데 강 장관은 “평상시와 다른 특이한 동향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정보력은 매우 탄탄하고 동맹국인 미국과 합력해 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방위비협상에 대해선 “양국은 동맹관계를 점점 발전시켜왔다”며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겠지만, 양국은 결국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중국과의 외교 관계도 거론됐는데 “코로나19 사태 속 중국과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벨레는 영어로 해외에 송출하는 독일 공영방송이다. 강 장관이 출연한 ‘컨플릭트 존’은 도이체벨레의 대표적인 대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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