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끈끈이귀개.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5.14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끈끈이귀개.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0.5.14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환경부 지정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희귀 식충식물인 끈끈이귀개 300여 개체가 최근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끈끈이귀개는 국내에는 전라남도의 해안가 산지 풀밭에 드물게 분포하고 전 세계적으로 중국,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식충식물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무분별한 채취와 자생지 훼손에 따른 위협에 직면해 있다.

끈끈이귀개는 끈끈이귀개과 여러해살이 식충식물이다. 끈끈이주걱과는 달리 높이 10~30㎝의 줄기가 있다. 반달 모양 잎에 끈끈한 액체를 내어 벌레를 잡는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취약종(VU)으로 평가돼 있다.

환경부 지정으로 희귀 식충식물인 끈끈이귀개와 같은 식충식물과인 끈끈이주걱 또한 지난 2004년 신안군 압해읍 송공산 공원 일대에서 일부 군락지가 발견돼 신안군이 보호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하의도에서 대규모 끈끈이귀개 서식지가 발견됐으나 최근 서식지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자생지가 줄고 있다. 

신안군은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 산지 습지와 갯벌 습지, 생물 다양성, 맨손어업, 염전 등과 같이 자연과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2009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갯벌을 등재 신청 중이다.

세계유산과 고경남 세계유산담당은 “현재 신안 지역의 식생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해 습지발굴조사, 주요 생태 조사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희귀식물 발굴조사를 지속해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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