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릉역 1번 출구 앞 KISS&RIDE, K&R 표지판(팻말). (제공: 우리말가꿈이) ⓒ천지일보 2020.5.13
세종대왕릉역 1번 출구 앞 KISS&RIDE, K&R 표지판(팻말). (제공: 우리말가꿈이) ⓒ천지일보 2020.5.13

‘여주시청에 우리말 사용요청 공문발송’
‘환승정차구역으로 변경안 93.5% 찬성’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우리말과 한글을 가꾸는 데 앞장서 온 우리말가꿈이(18기 대표 문혜원) 학생들이 5월 15일 세종 나신 날을 앞두고 여주시청에 뜻을 알 수 없는 외국문자 표시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13일 우리말가꿈이에 따르면 세종대왕릉역 1번 출구 앞 도로에 ‘K&R’ 바닥(노면) 표시와 주차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에 ‘KISS&RIDE’ ‘K&R’라는 외국어로 적혀있다. 이에 우리말가꿈이 신수호 학생(부대표)이 지난 9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인 시위를 하며 여주시청의 우리말 사용을 요구했다.

또한 우리말가꿈이는 ‘세종대왕릉역 1번 출구 앞의 ‘K&R’ 바닥(노면) 표시와 ‘KISS&RIDE’ ‘K&R’ 표지판(팻말)도 우리말로 바꿔 달라는 공문을 여주시청에 보내고 이에 대한 답변을 오는 21일까지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말가꿈이가 시행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키스앤라이드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엔 응답자의 68.5%가 모른다고 답했다. ‘세종대왕릉역의 키스앤라이드 표기를 한글인 환승정차구역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엔 93.5%가 찬성했다.

찬성 이유와 관련해선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릉역 앞에서 버젓이 외국어가 사용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키스앤라이드라는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는 의견도 자주 보였다.

한편 우리말가꿈이는 ㈔한글문화연대에서 꾸린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학생 동아리이다.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 남용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말가꿈이와 한글문화연대는 지난해에도 수원 광교중앙역 바닥의 ‘키스앤라이드’ 노면 표시를 ‘환승 정차구역’으로 바꾼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