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기술거래와 개방형 혁신으로 상생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후 왼쪽부터 정윤모 기보 이사장·박영선 중기부 장관·이완재 SKC 사장·안성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기보) ⓒ천지일보 2020.5.13
13일 ‘공정 기술거래와 개방형 혁신으로 상생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후 왼쪽부터 정윤모 기보 이사장·박영선 중기부 장관·이완재 SKC 사장·안성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기보) ⓒ천지일보 2020.5.13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과 중소벤처기업부·SKC·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13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공정 기술거래와 개방형 혁신으로 상생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기부가 ‘상생과 공존의 가치실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 기업’ 시리즈 중 14번째로 대기업 SKC가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의지를 담아 성사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기술보호와 기업 간 기술이전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기보를 통한 기술신탁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308건의 기술을 신탁 받았고 그중 52건을 다른 중소기업에 이전한 바 있다.

지난 12차 자상한 기업인 ARM과의 업무협약이 글로벌 기업인 ARM의 IP를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업무협약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IP를 국내 대기업인 SKC에 제공해 SKC는 R&D·경영혁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기술 확보 등이 필요한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공정한 계약을 믿고 맡길 중개 기반이 부족한 현실이었다. 이에 이번에 대·중소기업간 기술거래시스템인 ‘2Win-Bridge시스템’을 기보에 구축하고 여기에 SKC가 처음으로 참여케 됐다.

SKC가 비밀유지협약 하에 수요기술을 기보에 제공하면 기보는 10만여개 중소기업 기술을 탐색해 매칭되는 기술을 중소기업으로부터 신탁 받은 후 SKC와의 기술거래를 중개케 된다.

이러한 기술거래 참여와 함께 SKC는 자사에 구축한 ‘오픈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중소기업에게 ▲R&D ▲경영 ▲생산 ▲안전 등의 혁신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1330여개의 회원사를 가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기보가 SKC의 오픈 플랫폼에 참여해 소재 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지원한다.

또한 업무협약 체결식과 더불어 SKC와 기술거래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4개사가 반도체 제조공정용 필터·스마트공장 솔루션 등의 기술에 대해 SKC 임직원들 앞에서 발표회를 했다. 중소기업 8개사를 대상으로 ▲기술거래 ▲공동 R&D ▲판로개척 3가지 섹션별로 SKC의 담당부서가 1:1로 매칭돼 기술거래·구매상담회가 이뤄졌고 기술금융 및 기술보호 관련 별도 부스도 마련됐다.

이완재 SKC 사장은 “SKC는 지난 2017년부터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을 운영해 오면서 역량공유·상생협력으로 기술력이 있는 유망 소재기업의 성장을 도와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보증기금·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협력해 건강한 소재사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대기업으로 우수기술을 이전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기술정보를 손쉽게 이용하게 되면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상생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며 “코로나19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포함한 모두가 어려워하는 시점에서 이번처럼 서로 배려해 준다면 우리 국민들은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신탁기술을 이전받은 중소기업에 대해 중기부 R&D 가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향후 신탁기술이전 실적을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에 반영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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