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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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경제성장률 -2.3%
코로나19 영향 16개월 지속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외경제전문가 3명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서 세계 경제가 ‘U자형’으로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평균 -2.3%로 전망했고, 코로나19의 영향은 평균 16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학계와 정부, 공공기관, 민간연구소, 기업 등의 대외경제 전문가 5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12일 공개했다.

응답자 가운데 67.2%(39명)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경로가 U자형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는 산업과 경제구조에 근본적인 영향을 받아 충격이 비교적 오래 지속하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이전의 성장경로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모양의 회복 경로다.

또 17.2%(10명)는 세계경제가 급속히 냉각됐다가 코로나 확산의 종식 이후 빠르게 성장해 이전의 성장경로로 신속히 복귀하는 ‘V자형’ 성장경로를 전망했다.

반면 10.3%(6명)는 세계경제가 코로나 확산의 종식 이후에도 장기간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점차 회복하는 L자형 경로를 예상했다. 이는 대공황 당시와 같은 회복경로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의 성장경로로 복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두고 전문가들이 예측한 기간은 평균 16개월로 나타났다.

지속기간 전망은 12개월(12명)이 가장 많았고, 24개월(10명), 18개월(8명) 순이었다. 이전의 성장경로로 회복하는 데 1∼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평균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8명 중 17명은 -3∼-2% 수준, 12명은 -4∼-3%, -5∼-6%와 -2∼-1%가 각각 7명씩이었다.

전문가들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 수준인 저유가가 약 11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44%는 하반기 유가가 20∼3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는 보건 및 방역정책, 정부지출 확대, 통화정책 및 유동성 확대, 국제공조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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