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군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국방부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면회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이동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군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국방부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면회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이동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2.21

“이외 각 군, 지휘관 재량에 따라 출타 조정”

“전군 차원의 휴가나 외출 제한은 검토 안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방부가 12일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해당 부대의 휴가나 외출을 당분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흥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본지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고 “이외 각 군은 지휘관 재량에 따라 출타 여부를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부대변인은 “전군 차원의 휴가나 외출 통제는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장병 휴가와 외출 시행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의 사회적 감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월 22일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과 함께 외박·면회·외출·휴가 등을 전면 통제했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외출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이달 8일부터는 휴가도 정상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아울러 군 장병의 외박과 면회 허용 시기를 두고도 검토 중에 있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상 시행 중인 휴가나 외출까지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군 당국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군 내 확진자는 총 4명으로,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하사와 A하사와 접촉한 같은 부대 소속 병사 및 간부,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 B대위 등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 사이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 등을 갔다 왔다고 자진 신고한 장병들이 49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32명은 입대 전 다녀온 훈련병이었으며 나머지 17명 중 13명은 간부, 4명은 병사였다. 군 당국은 자진신고자는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후 자진 신고한 이들 간부와 병사, 훈련병을 대상으로 전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했다. 다행인 것은 현재까지 대부분 음성으로 판정된 가운데 일부 인원만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의 지침을 어기고 클럽을 방문한 B대위와 A하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징계는 코로나19 치료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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