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스님의 종교산책 2회차] 진또배기·풍수원성당·불교 전파과정 소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2회차] 진또배기·풍수원성당·불교 전파과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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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바다의 심술을 막아주고 말없이 마을을 지켜온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여기서 나오는 진또배기의 숨겨진 종교적 의미는 무엇일까. 또 드라마 러브레터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강원도 ‘풍수원 성당’의 역사는 어떨까. 성장을 거듭하던 불교는 왜 갑자기 이리도 많은 교파로 나눠지게 된 걸까.

11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방송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코너에서는 이처럼 우리 역사와 삶 속 깊숙이 자리한 종교상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2회차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1
11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2회차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1

◆민족의 영성 가득 담긴 ‘진또배기(솟대)’

자주 접하지만 잘 모르는 종교상식을 알려주는 ‘알면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시간에는 우리 민족의 영성이 가득 담긴 ‘솟대’가 조명됐다. 솟대는 진또백이(진또배기), 대장군영감님, 골맥이성황 등으로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양하다.

혜원스님에 따르면 솟대는 민간신앙을 목적으로 하거나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 대를 말한다. 보통 시골 마을 입구에 길게 박아놓은 대 위에 새 모양의 장식이 얹어져 있다. 여기서의 새는 대부분 오리를 지칭하는데, 스님은 솟대에 종교적인 이유가 담겨 있다고 했다. 혜원스님은 “조상들은 오리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신간 역할을 해 화재, 가뭄, 질병 등 재앙을 막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그래서 마을 입구에 솟대를 세워 마을의 안녕과 수호를 빌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순교자들의 숨결 서려 있는 ‘풍수원 성당’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의 종교문화재 산책 코너에서는 한국 최초 천주교 신앙촌인 ‘풍수원 성당’이 소개됐다. 풍수원 성당은 드라마 러브레터 촬영지로, 사람들에게는 로맨틱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곳은 한반도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곳이다. 김 도장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로 124주년이 되는 풍수원 성당은 1801년 신유박해 때 교우들이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이후 90여 년간 숨어서 지킨 신앙터다. 김 도장은 “‘물이 풍부한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풍수원(豊水院)에서 이들은 마르지 않는 물처럼 신앙촌을 이루고 살기 시작했다”며 “옹기를 굽고 화전 밭을 일구며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1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2회차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1
11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2회차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1

◆“성장하던 불교, 계율 해석 두고 분열 거듭”

이날 종단 소개 코너에서는 지난회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부처 일생에 대한 설명에 이어 불교의 전파과정에 대해 살펴봤다.

먼저 혜원스님은 대승불교와 소승불교가 어떻게 나뉘게 됐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스님에 따르면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간다라를 거쳐 티베트,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 타클라마칸 지역으로 전파됐다. 이러한 전파과정에서 성장한 불교는 계속 분열을 거듭하게 된다. 이에 대해 혜원스님은 “불교의 급속한 팽창은 일면 교단 자체의 질서면에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결국 교파분열을 초래했다”며 “붓다 사후 100년경 계율 해석을 놓고 전통적 보수파와 진보적 자유파가 대립해 두 개의 부파(部派)인 상좌부(上座部)와 대중부(大衆部)로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크게 둘로 갈라진 부파는 계속 분열돼 각각 18∼20개 정도의 부파를 형성하게 된다. 이로써 불교는 승원(僧院) 중심, 출가(出家) 중심의 학문불교로 변화하고, 따라서 대중성을 잃어버린다.

한편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프로그램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우리나라 종교문화재와 성지 등을 알려주는 종교문화재 산책, 종단 소개 코너 등으로 운영된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만나볼 수 있으며, 이후 천지일보 홈페이지에서 기사 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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