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시민들이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천지일보 2020.3.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시민들이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천지일보 2020.3.16

대중교통서 ‘생활 방역’ 시행

역사 안에서 덴탈마스크 판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지하철 탑승 시 혼잡할 경우 승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안 가져왔을 경우엔 역사에서 덴탈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11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이용 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안’을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방침을 시행하기 위해 지하철 여객운송약관 중 승차거부 규정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관련 사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방침에 따르면 시는 지하철 혼잡도(승차정원 대비 탑승객 수)가 150% 이상 돼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혼잡 단계’에 이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탑승을 제한할 예정이다.

탑승 제한 상황이 될 경우엔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안내방송이 나오며, 역무원이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마스크가 없는 승객을 위해 전 역사의 자판기(448곳), 통합판매점(118곳), 편의점(157곳) 등에서 덴탈마스크를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혼잡이 심한 10개 주요 역을 비롯해 10개 환승역 승강장에 오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추기로 했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2·4·7호선)은 열차를 증편 운행토록 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지하철 가운데 혼잡 정도가 가장 심한 2호선은 혼잡시간대에 열차자동운전장치(ATO: Auto Train Operation) 전동차 12편성을 집중 배치해 운행 간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혼잡도가 170% 이상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함께 역·관제·기관사 판단에 따른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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