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생애금융보고서 

퇴직자 55% 재취업 및 창업

생활비로 월 252만원 지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퇴직자의 절반 이상이 노후대비를 위해 평균 월 110만원을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11일 발표한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에 따르면 50세 이상 퇴직자의 54.2%가 노후대비를 위해 평균 월 110만원을 저축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녀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퇴직자의 55.1%는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인 65%도 경제활동을 준비 중인 취업 대기자였다. 이들 배우자의 58.6%는 일을 하면서 가구 단위로 보면 경제활동 비중은 84.8%로 높아졌다. 경제활동 수입은 평균 393만 7천원이었다.

이들은 노후대비를 위해 평균 월 110만원을 저축하며 보유주택 활용, 여생동안 생활비를 주는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늘어날 의료비(71.7%)’와 ‘노후자금 부족(62.0%)’, ‘자녀의 결혼비용(56.2%)’ 등에 걱정이 많았다.

퇴직자들은 생활비로 평균 월 252만원을 지출하며 3명 중 2명은 생활비를 28.7%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괜찮은 생활수준을 위해 월 400만원 이상 필요하다고 답했다. 생활비 200만~300만원은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며 먹고 사는 정도’이며 경조사를 챙기고 사람도 만나며 여가도 즐겨보려면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퇴직자 중 65%는 직장에서 물러난 뒤 심적인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유증은 생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가족과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퇴직자들 가운데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스스로 평가한 사람들을 ‘金(금)퇴족’으로 정의했다. 금퇴족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8.2%를 차지했다.

금퇴족의 연금 가입률은 30대 초반이 28.0%, 40대부터는 46.3%로 비교적 연금에 일찍 가입했다. 일반 퇴직자의 경우 30대 연금 가입률은 20.4%, 40대 32.0%에 그쳤다.

금퇴족 4명 중 1명은 25세 이전부터 주식·펀드·파생상품 등으로도 노후자금을 운용한 경험이 있으며 30대 후반부터는 절반 정도가 투자금융상품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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