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 취소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천지일보DB

“아직 지역감염 위기 남아 있어”

“코로나 사태 다시 확산 가능성”

‘20일에 다시 등교여부 판단’ 제안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등교수업 연기’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3의 등교를 일주일 미루고 최종판단하자”고 교육당국에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아직 지역감염의 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 목전에 맞이했던 등교수업을 잠시 미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한 순차 등교 일정은 심각 단계로부터의 코로나 위기의 완화 및 ‘생활 속 방역’으로의 전환을 전제로 해 짜인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의 급증으로 인해 코로나 사태는 다시 크게 확산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오늘 예정된 등교수업 대책 발표를 미루고 코로나의 재확산 추이 및 정부의 지침 변경을 지켜보고, 등교수업의 순차적 연기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후속 대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교직원 및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해왔다”며 “많은 분이 ‘수업의 양’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동의해 주셨다. 우리 아이들은 방역의 최전선이 아닌, 최후방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의 재확산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현재의 추이가 지속된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5월 13일로 예정된 고3의 등교를 연기하고, 확진 추이를 관망한 다음에 최종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친 5월 5일로부터 잠복기인 2주가 지난 5월 20일에 다시 등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다면 등교수업 일정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정부에 건의한다”며 “정부가 등교 결정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코로나 확산의 유동성을 고려해 등교 형태나 교육과정 운영 등의 다양성을 현재보다 더 넓게 인정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를 신청한 학생이 홀로 앉아 화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를 신청한 학생이 홀로 앉아 화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