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천시 남구 선학체육관에 마련된 '워크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외국인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워크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외국인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자가격리 중 인근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사

“최근 해외유입 중 중동·아프리카 양성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오늘(11일)부터 실시된다. 입국자가 14일간 자가 또는 시설에 격리 조치된 뒤 인근 보건소 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것으로, 이는 최근 해외 유입 확진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방역당국은 미주나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입국 후 진단검사’ 범위를 이날부터 전체 해외 입국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간 미국·유럽 외 지역 입국자는 검역 당시 증상이 있을 경우에만 진단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유럽 외 지역 입국자도 증상과 관련 없이 국비로 전수 진단검사를 받게 됐다.

최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했다. 또한 항공편 증편 등에 따라 해외로 출국했던 등록 외국인의 국내 입국이 지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의 입국자 확인 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입국자 전수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면서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 기간 내 1회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확인된 신규 확진자 34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8명이다. 해외유입 신규 환자 8명을 나라별로 살펴보면 유럽 1명, 미주 지역 2명, 필리핀 1명, 쿠웨이트 1명, 탄자니아 3명 등이다. 이들 중 외국인은 1명이었다.

유럽, 미주 지역을 비롯해 이외 지역에서의 국내 입국자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발 확진자는 지난 2일 1명이 확인된 이후 7일까지 총 7명이 나왔다. 쿠웨이트발 확진자도 지난 7일까지 총 7명이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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