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의왕=신창원 기자] 시민들이 왕송호수의 제방을 따라 한바퀴 도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있다. 왕송호수의 레일바이크는 경사로가 없어 수월하고 호수의 시원함을 감상하기에 좋다.ⓒ천지일보 2020.5.10
[천지일보 의왕=신창원 기자] 시민들이 왕송호수의 제방을 따라 한바퀴 도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있다. 왕송호수의 레일바이크는 경사로가 없어 수월하고 호수의 시원함을 감상하기에 좋다. ⓒ천지일보 2020.5.10

130여종 새들의 서식지 수도권 보기 드문 생태호수
‘호수를 따라 시원하게 한 바퀴’ 레일바이크
깨끗한 캠핑장과 스릴 넘치는 짚라인
‘수생식물 다 모였다’ 왕송생태습지
‘연꽃의 대향연’ 왕송연꽃습지

[천지일보 의왕=신창원 기자] 경기 의왕시 왕송호수는 제방 길이 640m, 높이 8.2m, 만수면적 29만평의 저수지로 1948년 1월에 설치할 당시 수원군 일왕면(현 의왕시)의 ‘왕(旺)’과 매송면의 ‘송(松)’자를 따서 왕송호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수면이 넓어 붕어, 잉어 등 물고기가 많아 주말이 되면 생태학습을 위해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왕송호수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의 종류만도 130여종에 이르러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태호수이다. 다양한 어종 및 습지식물, 수중식물이 분포돼 있다.

봄이면 호숫가 초평동 방면에는 조개나물과 할미꽃이 만발한다. 왕송호수 주변에는 콩배나무와 떡신갈나무가, 저수지 제방에는 활나물 솔새군락의 아름다운 초지가 형성돼 있어 산책하기에도 최적이다. 환경적 잠재요소를 지닌 호수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기에 좋아 트레킹코스로도 유명하다. 

[천지일보 의왕=신창원 기자] 시민들이 왕송호수 저수지 제방을 따라 트레킹을 하고 있다 . 봄이면 조개나물과 할미꽃이 만발하고 저수지 제방에는 활나물 솔새군락의 아름다운 초지가 형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최적이다.ⓒ천지일보 2020.5.10
[천지일보 의왕=신창원 기자] 시민들이 왕송호수 저수지 제방을 따라 트레킹을 하고 있다 . 봄이면 조개나물과 할미꽃이 만발하고 저수지 제방에는 활나물 솔새군락의 아름다운 초지가 형성돼 있어 산책하기에도 최적이다. ⓒ천지일보 2020.5.10

왕송호수에서 첫번째로 조성된 자연학습공원. 습지대, 도섭지, 관찰 테크, 조류 탐사대, 미니동물원 등이 조성돼 여러 생물들이 살도록 꾸며졌다. 주변 시설로는 철새로 유명한 왕송호수를 홍보하고 보존하기 위해 세워진 ‘조류생태과학관’이 있다. 그 주위에 음식점과 카페와 편의점도 있다. 공원 입구 습지학습장에는 여러 종류의 연꽃과 물풀을 키우고 있다. 공원 안에도 습지학습로, 산책로가 있고 가까운 곳에는 미니 동물원도 있다.

호수의 제방을 따라 한바퀴 도는 레일바이크. 총거리는 4.3㎞ 정도다. 호수 주위를 도는 거라 경사로가 없어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호수를 레일이 둘러싸는 건 왕송호수가 전국 최초. 평일에는 오전 10시 반, 주말에는 아침 10시를 시작으로 5시 반까지 운영된다. 같은 선로를 공유하는 ‘호수열차’도 운영된다. 증기기관차처럼 생긴 열차를 타고 호수를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깨끗한 캠핑장과 스릴 넘치는 짚라인. 캠핑카 10대, 글램핑 15면, 일반 데크 10면으로 구성돼 하루 최대 14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의왕시 주민들과 관련 기업체 직원에게는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350m 길이의 레일 3개에서 각각 최대 시속 80㎞로 내려오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짚라인인 ‘의왕스카이레일’이 있다. 2018년 스카이레일과 캠핑장을 설치한 후 레솔레파크로 이름이 바뀐 것이며, 캠핑장과 짚라인 시설은 아직 새 것이라 깨끗하다. 

왕송호수의 캠핑장은 캠핑카 10대, 글램핑 15면, 일반 데크 10면으로 구성되어 하루 최대 140명이 이용할 수 있다.(사진: 의왕시)ⓒ천지일보 2020.5.10
왕송호수의 캠핑장은 캠핑카 10대, 글램핑 15면, 일반 데크 10면으로 구성돼 하루 최대 14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제공: 의왕시) ⓒ천지일보 2020.5.10

‘수생식물 다 모였다’ 왕송생태습지. 여러 개의 연못과 수로를 나무다리로 연결하고 분수와 전망대를 설치해 놓아 경관이 아름답다. 생각보다 쉽게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연, 수련, 부들, 개구리밥, 물옥잠 등 중부 지방에 서식하는 웬만한 수생식물이 서식한다. 해당 식물들에 대한 안내판을 비치해 어린이들의 자연과학 체험에 기여하고 있다. 물이 많지만 그에 비해 모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물속에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의 천적인 수생 곤충과 양서류, 물고기가 많이 서식해 하수도나 시궁창처럼 모기가 번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꽃의 대향연’ 왕송연꽃습지. 호수 북쪽에 조성됐다. 면적이 꽤 넓고, 수생 식물이 많다. 공원 남쪽의 생태공원과는 식생이 다른데, 이름대로 각종 연, 수련이 주종이다. 부들이나 찰포도 둘레에 심어 놓았고, 물레방아와 벤치도 설치돼 있어 나들이하기에 좋다. 연꽃이 피는 6~8월이 되면 1년에 단 한번 볼 수 있는 연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대향연이 아름답다. 

왕송호수 연꽃습지.(사진: 의왕시)ⓒ천지일보 2020.5.10
왕송호수 연꽃습지. (제공: 의왕시) ⓒ천지일보 20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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