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0

“北과 소통 끊이지 않고 지속”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남북관계에 대해 10일 “이제는 북미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관계에서 찾아서 가능한 것은 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는 바와 같이 남북·북미 간에도 소통이 원활한 상태가 아니다. 그러나 소통은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면서 “이를 이용해 신뢰와 화합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남북은 북미대화를 우선에 놓고 추진해 왔다. 북미대화가 타결되면 남북 간 협력의 걸림돌이 되는 게 한 번에 해결되기 때문에 남북관계를 추진한 것”이라며 “북미대화가 부진하고 언제 성과를 낼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정치일정을 내다보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안 걸리는 것이나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을 하자고 한 것”이라며 “남북 모두 코로나 대응에 성공해도 2차 팬데믹 닥쳐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공조하면 보건안정에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방역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성 있는 부분에 대해 대응해 나간다면 현실성 있는 사업이고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빗겨간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남북철도 연결, 비무장지대 세계평화유산화, 유해공동발굴, 개별관광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은 아직 답이 없다. 코로나로 인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에 독촉만 하는 상황은 안 된다고 본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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