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인체의 신비 세 번째 시간에는 눈, 코, 입, 귀에 얽힌 다양한 표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눈으로 마시는 맥주!” 이 맥주 광고를 기억하나요? 알고 있다면 당신도 아재;-) 90년대 참신한 소재로 인기를 끌던 광고였죠. 우리는 귀로 먹고 입으로 보기도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아~~ 답답해, 말 좀 들어먹어” 상대가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 답답한 마음에 이런 말을 쓰죠. 입과 귀가 함께 사용된 표현이네요.

“맛보기로 해봐.” 입이 느끼는 맛을 본다는 말과 함께 사용해 ‘어떤 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시험 삼아 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헐~완전 까먹었다.” 아니 왜 먹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는 의미가 되는거죠?

감각기관의 특성을 대화에 녹여내는 능력에 있어서 우리 민족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탁월하죠. 감각기관데 얽힌 다양한 속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눈 가리고 아옹하기’ ‘코 아래 진상이 제일이라’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눈 먼 놈이 앞장선다’ ‘눈은 뜨고 입은 다물어야 한다’ ‘내 코가 석자다’ ‘귀 소문 말고 눈 소문 하라’ ‘귀에다 말뚝을 박았나’ ‘입은 무거워야 하고 발은 가벼워야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말이 씨가 된다’

눈이나 입, 귀에 관련된 속담은 유독 언행에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특히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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