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과 어린이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이동 중이다.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로 인해 숨진 어린이가 3명으로 늘어났다(출처: 뉴시스)
2일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과 어린이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이동 중이다.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로 인해 숨진 어린이가 3명으로 늘어났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로 인해 숨진 어린이가 3명으로 늘어났다고 USA 투데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9일(현지시간) 맨해튼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이날 한 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됐으며 현재까지 괴질로 숨진 어린이가 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USA 투데이는 3명의 어린이 모두가 코로나19 검사나 항체시험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어린이 괴질 중태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독소성 쇼크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와사키병과 흡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게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가와사키병은 바이러스 등 병원체 감염 이후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가 염증성 감염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학 아동병원 브래드 시걸 교수는 “가와사키병 자체에는 종종 호흡기 또는 위장병이 뒤 따른다”며 “미국에서도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하던 어린이들이 갑자기 전신 염증 증상을 보여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 소아집중치료학회에서도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이러한 증후군의 패턴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돼, 2차 면역 반응을 보이는 몇몇 성인 환자들의 반응과 비슷하다며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되지 않았지만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과의 연관성이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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