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무관중 야간 경기로 치뤄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무관중 야간 경기로 치뤄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야구, 어떤 팀을 응원해야 할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현재 한국 야구를 생중계하는 가운데 많은 미국 야구팬들이 직면한 질문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가 미국에서 연일 관심을 끌고 있다며 “방탄소년단(BTS), 기생충에 이어 이제 한국야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야구를 집중 조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WSJ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이 한국 상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삼성 휴대폰과 현대 자동차 정도였다. 하지만 더 이상 아니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강타했고, 아이돌 그룹 BTS가 널리 인기를 얻었다. 올해 2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또 다른 한국 문화 수출품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청중들을 찾을 예상치 못한 기회를 얻었다”면서 “KBO리그는 시즌 개막이 5주간 연기된 끝에 지난 5일 개막했고,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야구 리그가 됐다”라고 전했다.

WSJ는 “한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감소세에 들어서면서 KBO리그가 개막할 수 있었다”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씹는 담배나 하이파이브도 금지됐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이 다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WSJ는 “미국 내 한국 야구에 대한 지식은 일본 야구와 비교해 제한적이다.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최지만, 류현진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 또 에릭 테임즈처럼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메이저리그에 온 선수들 정도만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 내 KBO리그 팬층이 얇지만,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특히 한국 야구의 ‘배트 플립’, 일명 빠던(빠따 던지기)에 관심을 보였다. 공을 친 후 배트를 던지는 이 행위는 미국에서는 금기시 되지만 한국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배트 플립을 한다.

WSJ는 “한국 야구 선수들의 쇼맨십이 담긴 KBO리그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KBO리그가 ESPN을 통해 미국에 정식 중계되기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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