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하라레의 한 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간호사가 가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를 모의 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짐바브웨 하라레의 한 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간호사가 가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를 모의 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프리카에서만 최대 19만명이 숨질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8일(한국시간) 오후 6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19 확진자는 8232명이며 나이지리아, 케냐, 이집트 등 확진자들이 아프리카 전역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며 현재 확진자는 5만명을 넘어섰다.

WHO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1년 동안 2900만~4400만명이 감염되고 이중 최대 19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수많은 이재민, 피난민들이 열악한 공간에서 밀집 거주하고 있으며 예방수칙을 지킬 수 있는 씻는 물도 부족하고 마스크와 방호복은 더욱 찾기 힘든 상황이다.

국경 없는 의사회도 이재민과 난민들이 손 자주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기본적인 예방수칙들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BBC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주민과 난민들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감염병 확산에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보도했다.

WHO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회적 봉쇄조치가 필요하다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걸쳐 2,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사회적거리두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 활동, 공개 집회와 해외여행 제한 등 사회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BBC는 코로나19가 아프리카에서 늦게 전파되기 시작해 오히려 장기화되고 있다며 사전예방을 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아프리카인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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