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0.5.8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0.5.8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가 1조원대 사업비를 드려 충청북도 청주시에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란 무엇일까.

방사광가속기는 쉽게 말하면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빛의 속도에 가깝도록 끌어올린 전자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키면 태양 빛 밝기의 100억 배에 달하는 밝은 빛을 만드는데 이 빛을 통해 물질의 원자 이하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이에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필요한 시설로 기초 연구는 물론 신물질 합금,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미국 스탠퍼드대 방사광가속기로 단백질 구조 분석 연구를 통해 개발되는 등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구제역 백신 등 신약 개발에 쓰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경북 포항시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구축돼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이다.

이번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읍에 들어서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비는 국비 8000억원, 지방비 2000억원 등 총 1조원 규모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했을 때 지역에 6조 7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 7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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