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경기 2명, 서울 11명 확진 판정

“업소 출입자 명부 정확하지 않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5곳을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에 1시간 간격으로 다녀간 경기 용인시 66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경기도에서 2명, 서울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용인 일대 주점에 다녀간 고객이 1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사례라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다중집합업소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업소에서 관리한 출입자 명부에 부정확한 내용이 있어 다른 방법으로 접촉자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에 클럽에 다녀간 종로구 거주 20대가 서울시 신규 확진 환자에 해당한다.

박 시장은 “관련자에 대한 검사 결과 9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6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나백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금까지 약 1500명이 해당 업소의 명부에 온 것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출입자 명단을 조사하는 과정 중에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명단에 기재되지 않고 출입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는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원이라는 장소는 외국인들이 주로 많이 다녀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출입자 파악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설령 파악됐다고 하더라도 출입자가 신분과 동선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박 시장은 “안전안내문자(재난문자)에 (확진자가 출입한) 업소들 명단을 전부 작성해서 보냈다”며 “이 업소를 출입했던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 소수자들이 다녀가는 업소라고 해서 저희가 다른 특별한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며 “서울시의 원칙은 어찌 됐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과 올바른 방역 추진에 있으므로 특별히 차별하거나 다른 고려를 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시는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이들 업소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관련 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관련 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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