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5선, 대구 수성갑)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5선, 대구 수성갑)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주호영‧권영세 ‘2파전’으로 확정

초‧재선, 영남권 표심이 당락 결정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일 오전부터 진행되는 ‘상호주도 토론회’가 당선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당선자의 47.6%에 달하는 초선 당선자들이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본 뒤 마음이 가는 후보에 한 표를 던질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자는 ‘상호주도 토론회’에서 총선 참패 수습책, 당 지도체제, 청년·개혁세력 육성방안 등을 고민하며 토론회 준비에 나섰다.

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초‧재선 당선자들이 ‘깜깜이’ 원내대표 경선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토론 과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박성중 선관위원장은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각 원내대표(5분)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3분)이 모두발언으로 시작한다”며 “이후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3분), 상호주도토론(조별 15분), 현장질문(2분), 마무리발언(5분)으로 끝장 토론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각 후보들에게 던질 질문은 국회의원 당선자들로부터 미리 취합해 현장에서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호영·권영세 후보자 간의 날 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권영세 당선인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책위의장 경선 출마한 조해진 당선인. ⓒ천지일보 2020.5.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권영세 당선인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책위의장 경선 출마한 조해진 당선인. ⓒ천지일보 2020.5.6

아울러 점심은 현장에서 김밥·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초선 당선자들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반영해 현장에서 즉석 질문도 던질 예정이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8일 오후 2시 30분께 끝날 예정이다. 이후 원내대표 표결에 들어가고 최종적으로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이번 통합당 경선은 이전과 달리 계파나 지역색채가 옅어져 판세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존립 기반은 영남에 있고,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84명 가운데 67%에 달하는 56명을 영남권이 차지하는 만큼 영남권 당선자들의 표심이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남권 표심과 함께 초‧재선의 요구로 진행되는 ‘상호주도 토론회’가 당락을 결정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 참패로 인해 당내 계파의 구분이 사실상 무너지면서 당선자들의 표심이 안갯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입장인 후보들만 남으면서 ‘김종인 비대위’ 관련 입장은 표심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총선참패 이후 통합당의 향방을 가를 원내대표 경선은 60명이 넘는 초·재선 당선자들의 표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선들의 경우 두 후보와 친분도 두텁지 않기 때문에 결국 위기에 빠진 당을 믿고 맡길 만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한 후보에게 막판 표심이 쏠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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