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정부 운동 대변인,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발언 비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를 하던 리비아인 80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반정부 운동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20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항하는 반정부 운동에 동조한 리비아인 8000여 명이 봉기 도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압델 하피즈 고가 대변인은 이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리비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행동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의 발언을 비난했다.

아랍연맹이 카다피 군으로부터 리비아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서방의 군사적 행동을 놓고 “시민에 대한 폭격”이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이집트 국영뉴스통신에 따르면 무사 사무총장은 “리비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목표와 다르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지 시민에 대한 폭격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고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사무총장의 발언을 듣고 놀랐다”며 “그렇다면 리비아 국민의 몰살을 막는 방법은 무엇이냐”고 무사 사무총장을 향해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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